전주 한옥마을 전주는전주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늦은 저녁에 갔다가 웨이팅이 길어서 포기했던 집입니다. 이번에는 비 오는 날 이른 저녁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밥집보다 술집으로 기억에 남은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육회비빔밥은 확실하게 맛있었습니다.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는전주, 어떤 곳일까요?
태조로 한복판, 경기전 바로 앞에 있는 식당입니다. 1층과 2층을 함께 쓰기 때문에 규모가 꽤 큽니다. 한옥마을 메인 길을 걷다 보면 자연히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판을 보면 이 집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육전, 김치치즈전, 모둠전이 앞에 있고 전통주가 30종 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밥집 간판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전집에 가깝습니다.
시그니처는 보석육회김밥입니다. 방송에도 소개된 메뉴라고 합니다. 이름값을 하려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작명입니다. (보석이라니.)
2층에는 신발을 벗고 앉는 좌식 자리가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서는 경기전 담장과 전주중앙초등학교 앞길이 내려다보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맛집 중에서 뷰까지 나오는 자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31 (1층, 2층) |
| 영업시간 | 매일 10:30 ~ 23:00 |
| 대표 메뉴 | 육회비빔밥 13,000원 / 맛보기 소고기 육전 10,000원 / 육전 19,000원 / 보석육회김밥 29,000원 |
| 술 | 대동여지도주 16,000원 / 막걸리 칵테일 9,000원 / 생맥주 5,000원 / 전통주 30여 종 |
| 주차 | 매장 주차장 없음.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1시간 2,400원, 1일권 14,400원 |
| 좌석 | 1층 입식, 2층 좌식. 2층 창가는 경기전 방향 뷰 |
| 참고 | 가격은 온라인 공개 정보 기준입니다. 방문 전 확인을 권해드립니다. |
직접 다녀온 후기
방문한 날은 비가 왔습니다. 덕분에 한옥마을이 조용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태조로가 사람으로 가득 차 있는데, 이날은 우산이 드문드문 지나갔습니다. 대기 없이 바로 입장했습니다. 몇 년 묵은 숙제를 푸는 기분이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창가 좌식 자리에 앉았습니다. 창밖으로 경기전 담장이 보이고, 그 옆으로 전주중앙초등학교 앞길이 지나갑니다. 비 오는 날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전부 우산으로 보였습니다. 그 우산들을 한참 구경했습니다.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먼저 육회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맵지 않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다 보면 고추장이 먼저 치고 들어오는 집이 꽤 있습니다. 여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육회 맛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인 가족도 나눠 먹을 만합니다.

육전도 시켰습니다. 맛있습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근데 먹다가 문득 이게 저녁 밥상인지 술상인지 헷갈렸습니다. 전이라는 게 원래 그렇습니다. 젓가락은 계속 가는데 배는 안 부릅니다. 옆에 막걸리 한 병이 있었으면 완성되는 구성이었습니다. 저는 이른 저녁이라 참았습니다. (참은 게 맞나 싶긴 하다.)

그래서 결론이 좀 이상하게 났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는전주는 밥집으로 오면 살짝 애매하고, 술집으로 오면 딱 맞는 집입니다. 해가 지고 난 뒤에 2층 창가에 앉아서 육전에 막걸리 한 잔. 북적거리는 날 그렇게 앉아 있으면 꽤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이날은 비가 와서 그 그림은 못 봤습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 늦은 저녁 술 한잔이 목적인 분: 육전에 전통주 조합이 이 집의 본체입니다. 전통주가 30종 넘게 있습니다.
- 매운 음식이 부담스러운 분: 육회비빔밥이 맵지 않습니다. 고추장 맛이 강하게 치고 나오는 집이 아닙니다.
- 아이와 함께인 가족: 2층 좌식 자리와 맵지 않은 비빔밥 조합이 편합니다.
- 뷰 있는 자리를 찾는 분: 2층 창가에서 경기전 방향이 보입니다. 한옥마을 메인 길을 내려다보며 먹을 수 있습니다.
- 방문 팁 · 시간대: 이른 저녁이나 평일 비 오는 날이 웨이팅 없이 들어가기 좋습니다.
- 방문 팁 · 주차: 매장 주차장이 없습니다.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은 1시간 2,400원, 1일권 14,400원입니다. 제4공영주차장은 무료이고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 방문 팁 · 주문: 배를 채우려면 육회비빔밥부터, 술상을 차리려면 육전부터 시키시면 됩니다.
마무리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육회비빔밥은 맵지 않고 맛있습니다. 육전도 맛있습니다. 다만 저녁 밥상으로 놓고 보면 구성이 살짝 애매합니다. 이 집의 진짜 시간대는 밥이 아니라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갈 생각이 있느냐면, 있습니다. 대신 다음에는 해 지고 난 뒤에 올 생각입니다. 2층 창가 자리가 비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시간에 비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게 문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저녁에 뭐 먹을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전주는전주는 밥보다 한 잔에 가까운 선택지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방문 시점(2026년 8월) 기준 정보이며, 변동 가능합니다. 방문 전 확인 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