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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피트니스

by 독고차 2018. 6. 24.
아무튼,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사소한 일상의 소재를 담담하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방식이 좋다. 그리고 그런 소재들로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얼마전에 3개월간의 수영 레슨이 끝나고, 이번에는 헬스를 다녀볼까 하고 고민하던 차였다. 도서관에서 발견한 이책은 아무튼, 헬스장이나 다니는게 어떠냐고 넌지시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책을 읽고, 결국 헬스장 등록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이번에는 아내도 잘 구슬려서 같이 다녀봐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다. 운동에 알러지가 있는 아내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아무튼, 이 책을 건내줄 생각이다. 이책이 나에게 헬스장을 선택하게 했듯, 아내에게도 그런식으로 말을 걸어줄 것이라 바랄 뿐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흘려버리기 쉬운데, 작가는 PT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헬스장 사람들의 행동에서,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찾아드는 생각과 감정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
우리 역시, 외부의 많은 자극이 없진 않을텐데, 무심코 흘려버리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글로써 생각을 남기는 행위가 중요하다. 나는 문득, 일상에서 흘러가는 수많은 일들을 얼마나 붙잡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무튼, 피트니스 - 8점
류은숙 지음/코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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