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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20

by 독고차 2010. 5. 20.


나마스떼, 돈네밧,,,,, 네팔 말도 다 잊어간다. 아이들 이름도 가물 가물할 때도 있다. 그 곳의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역시 그럴 것 같다. 네팔에서 4개월동안, 정말 행복해했던 우리가 있었다는 것도 점점 잊어갈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왔던, 2009년 12월에는 매일 그들이 생각이 났고, 다음달에는 2, 3일에 한번씩, 그리고 그 다음달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이제는 선명했던 기억들도 점점 희미해져 간다. 그러다 가끔 네팔에 관한 꿈을 꾸게 된다. 거리올리, 그 곳의 길을 아이들과 함께 거닐고 있고, 인드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으로 오기 전, 2년 후에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왔다. 취업하면 여름에 휴가를 내서 꼭 다시 찾겠다고 했었다. 솔직히,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났을 때, 어색하진 않을지, 아이들이 날 못 알아보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꼭 다시 찾아갈 것이다. 산토스, 비제이, 순다리, 산티와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산토스와 비제이와 함께,, 가끔 술을 마시다 보면, 그때가 너무나 그립다. 네팔에 있을 땐, 그만큼 행복한지 몰랐고, 한국에 돌아오니, 그것이 더 크게 와 닿는다. 한국에 와서는 취업준비 때문에, 너무 바빠서 산토스, 비제이와 함께 그 추억을 공유할 시간을 자주 갖지 못했다. 이제는 산토스가 많이 바빠지겠지만, 가끔이라도 만나면서 우리의 행복했던 추억을 꺼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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