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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그3

나는 뻔뻔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 육아팁을 참고하려는 목적으로 빌려 봤는데, 왠걸 암에 걸린 아이를 옆에서 돌보며 엄마로써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담담히 들려주는 에세이였다. 아이가 암 투병을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 속에 매몰되지 않고, 삶을 살아내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울림을 준다. 나라면 어땠을까를 또 생각해본다. 내 아이가 암에 걸리고 몇 년, 몇 달을 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진다면, 그 삶의 무게를 감당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든 살았겠지만, 툭하고 부러졌을지 겪어보지 않고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자신의 삶을 살고, 엄마 역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나 자신으로써 살아야한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 처해지더라도 삶을 살아내는 진리인 것 같다. '나를 잃지 .. 2020. 2. 20.
아빠 목소리 아이를 힘겹게 얻는 부부들을 취재한 EBS 다큐멘터리 난임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채널을 돌리다 지나쳤을 프로그램이었겠지만, 꿀복이가 우리에게 와 준 기적같은 일을 경험하고서는 그냥 채널을 넘길 수 없었다. 다큐에 인상적인 한 장면이 있었다. 출산을 하고 놀란 아기가 울면서 침대에 실려 옮겨지고 있을 때, 아빠가 옆에서, "호두야, 아빠야" 라고 한마디 했는데, 신기하게도 아이가 울음을 뚝 그쳤다. 간호사 선생님도 "아기가 아빠 목소리를 들었나봐요" 라면서 너무 신기해했다.그날부터 "꿀복아, 아빠야" 라고 계속 주입시키고 있다. 꿀복이가 세상에 나오기 몇 일 안남았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벼락치기를 하고 있다. 다큐 영상을 보고선 꿀복이에게 말을 좀 더 걸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루.. 2020. 1. 21.
베이비 위스퍼 책을 추천받고 중고서점에서 구매한지는 꽤 되었는데, 출산을 한달 정도 남겨놓고야 책을 읽기 시작했다. 곧 아기가 태어날텐데, 잠은 어떻게 재우고, 목욕은 어떻게 시키고, 수유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벼락치기 시험 공부를 하듯, 책을 읽어 나갔다. 거의 다 새로운 내용이고, 알아야 할 것들도 많아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는데, 밑줄이 무의미할 정도로 책의 구석구석 밑줄이 안그어진데가 없었다. 결국 무슨 일이 닥치면, 인터넷과 유투브를 더 많이 찾아보겠지만, 아기를 키우는데 있어서,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감을 잡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책에서 EASY와 SLOW라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그것의 바탕에는 아기에 대한 존중이 깔려있다.나는 아기 주변에 보이지 않는 .. 202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