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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워킹푸어

by 독고차 2013. 4. 24.

요즘 TV나 책에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해서 부와 명예를 얻게 된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성공한 사람은 ‘‘꿈을 위해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만큼 열정적이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열정에 닮아가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꿈을 이룬 사람보다는 꿈만 쫓으며 살아가기에는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음을 느끼게 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같이 성공하지 못함을 사회 시스템의 문제보다는 자신들의 나쁜 습관, 그들보다 부족한 열정, 노력 탓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요즘과 같이 가난이 되물림 되는 사회에서 부모가 가난하면, 자식 역시 가난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다른 이들과 같은 교육을 받기 힘들고, 이른 나이에 생계를 위해 사회에 뛰어들어야 한다. 배움을 통해서 가난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중산층이 저소득층으로 떨어지는 비율이 커지고 있는 만큼 빈곤 아동, 청소년, 노인에 대한 문제도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서 생활 수준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이 되긴 쉽지만, 중산층에서 그 위로 올라가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리고 저소득층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아둥바둥 사는 삶이 오늘의 현실이다. 사회적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가난에 대한 두려움이 커다란 조직으로부터 ‘정규직’이라는 끈을 붙잡기 위해 발버둥치게 한다. 사회는 더욱 경직되고, 새로운 사업이나 개개인의 창의적인 생산 활동들이 일어날 수 없게 된다.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확충이 중요한 것 같다. 실패를 하거나 넘어지게 되더라도 다시 해볼 수 있다는 믿음, 열심히 노력하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한국의 워킹푸어 - 10점
프레시안 엮음/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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