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 피아노를 어떻게 연습을 해야할지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꽤 오래전에 디지털 피아노를 사서 나름 꾸준히 피아노를 쳐오고 있지만, 실력이 제자리인 이유가 이 책에 모두 들어있었다. 얼마 전에 업라이트도 한 대 장만한 만큼,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의식하면서 연습해야겠다.
- 현재 치는 곡에서 최소한 한 곡 정도는 암보를 하도록 노력하라. 슈만은 '외워서 연주하면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분이다'라고 했다. 온 신경이 악보를 보며 틀리지 않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 철저하게 악보를 지키고 겸허한 마음으로 연주한다. 한음이라도 대충 흘려서는 안된다. 당장 편한대로 친다면, 향상될 수 있는 실력은 딱 거기까지이다.
- 될 수 있으면 어쿠스틱 피아노로 연습을 하라.
- 피아노의 의자 높이는 팔꿈치의 끝과 흰건반 표면이 대략 수평이 되어야 한다. 발은 항상 페달 위에 위치시킨다.
- 피아노를 칠 때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힘을 빼고 치라는 것이 아래 팔에 힘을 빼라는 것이 아니다.
- 테크닉적 진보는 알아차림의 순간에 일어난다. 스스로 어떻게 치는지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테크닉 교재는 짧고 간결한 것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점차 작품 자체를 통해 기교를 연마해나가는 것이 옳다. 그 어떤 곡이든, 그 곡에서 요구하는 템포만큼 올릴 수 있어야 내 실력이 끌어올려지는 것이다.
- 차근차근 부분연습을 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곡 전체를 겉핥기 식으로 치게 되면 기교는 언제나 제자리걸음일 수 밖에 없다.
- 초견 실력을 키우려면 - 다양한 곡을 자꾸 다뤄봐야한다. 손보다 눈이 앞서야 한다. 음표 하나하나를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치려고 하면 초견을 무척 더디게 만든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 기교는 교재 떼고 진도를 빨리 넘겨서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한 '작품'을 능숙하게 연주할 줄 알면 자연적으로 향상된다.
- 내 수준보다 약간 더 쉬운 기초 다지는 곡을 함께 연습을 한다. 음표를 건반에 옮기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은 곡들을 연습하면서 남아도는 정신력을 이용해 자세, 터치, 손가락 상태, 동작, 청각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쉬운곡이라도 빠르게 쳐봐야 한다. 빠르게 칠 수 없다는 것은 손가락 및 손 등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빠르게 칠 수 있음으로써, 그러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극복해야 한다.
- 메트로놈 없이도 템포를 유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매박이 시작되는 시점을 '인지'하면 도움이 된다. 메트로놈이 필요한 경우는 곡의 템포를 가늠할 때. 테크닉적 연습을 위해서 느리게부터 점진적으로 속도를 올려서 연습해야 할 때이다.
- 부분연습을 해야 한다. 안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한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면서 연습을 하면, 잘되는 부분은 계속 잘되고, 안되는 부분은 계속 안될 것이다. '중간부터 시작해서 부분연습을 하라'
- 진정한 실력은 템포를 빠르게 올리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가면서 향상된다.
- 지나치게 느리게만 연습하면 실력 향상이 더뎌진다. 어느 부분이 안된다고 해서 곡 전체를 느리게 연습하면 귀중한 시간과 노력만 소모하게 된다. 아주 느리게 곡 전체를 100번 반복하는 것과 잘 안되고 어려운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후 곡 전체를 빠르게 연주하는 것에는 실로 큰 차이가 있다.
- 프레이즈를 나누고 각 프레이즈를 능숙하게 부분 연습을 하고, 프레이즈를 이어주는 연습을 더한다.
- 피라미드 연습법 - 가장 어려운 부분의 좁은 구간 부터 해서,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연습한다. 가급적 악보가 아닌 건반을 보면서 연습한다. 건반감을 익히는게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암보도 된다.
- 엄지손가락을 돌려야 할 때는 가장 윗음에서 하행하기 전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게 팔을 약간 벌려준다.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 홍예나 지음/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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