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1 농담 루드빅은 농담 한마디로 인해 트로츠키주의로 몰리게 되어 당에서 축출된다. 자신은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당원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다수에 의해서 이런 자신의 실체가 부정당하고만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아니라 나에 대한 주위의 판단이 실제가 되고 만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이 진짜인가 타인이 바라보는 내 모습이 진짜인가. 사회에서 온갖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이 바라보는 내 모습이 실제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사회에서 부정당하는 것은 살 수 없음을 뜻한다. 관계로부터 고립되어 혼자서의 삶에는 우리가 살아갈 어떠한 의미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루드빅은 당에서 축출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자신의 친구, 제마넥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가득찬 삶.. 2013.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