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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57

표백 이 책이 2011년에 쓰였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소설 속 내용은 7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에 더 어울리는 듯 했다. 책이 쓰였던 2011년보다 취업은 더 힘들어졌고 빈부격차는 더 심해졌으며, 비인간적인 폭력은 더 잦아졌다.2011년의 나는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바로 그 세대였다. 그 당시의 나를 돌이켜보면 그들이 고민하는 삶의 의미, 시대적 과업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 것은 극단적인 삶의 결핍에서나, 자기 앞가림을 위한 고민이 필요 없는 풍족한 환경 속에서나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결핍도, 풍족함도 아닌 경계에 서서 도태되면 안 된다는 두려움을 안고 사다리에 올라서기 위한 경쟁에만 매몰되어 있었다. 세은이 말하는 우리 세대의 패배감이나 이.. 2018. 9. 17.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책에서 설명하기를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 사회주의 등의 시대를 구분짓는 기준은 생산관계의 변화이다. 자본주의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계약관계로 인해서 굴러가는 시스템이다. 자본가의 종잣돈으로 투자를 하고 생산을 하는데, 투자에는 노동자의 임금도 포함된다. 사회 구성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자는 자본가와의 계약관계에 따라 자신의 일정 시간을 그들의 이윤을 만들기 위해서 소모된다. 그리고 그 시간의 대가로 임금을 지급받는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에서 10시간 가량을 자본가의 이윤을 벌어들이는 노동에 쓰여지는 것이다. 나머지 8시간의 수면시간을 빼고나면 우리가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6시간 내외가 될 것이다. 6시간 중에서 가정과 사회적인 관계를.. 2018. 9. 1.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다 이념의 대립이 극심했고, 끔찍한 전쟁까지 치뤄야했던 아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긴박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푹 빠져읽게 되지만, 마지막엔 씁쓸함과 안타까움만이 남는다. 소설 속 정찬우는 과거 항일 투쟁을 했던 많은 이들처럼 자연스럽게 인민을 위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북쪽에 서게된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당의 지령을 받고 고민할 여유도 없이 교육위원으로써 전쟁에 투입된다. 공산군이 점령한 지역을 다니며 사상 교육을 하며 남하하다가 미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남한에서 고립되어 버린다. 북으로 가지도 남으로 내려가지도 못하게 된 이들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다 결국 포로가 되고 형무소에 수감된다. 전쟁 때 생황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없는 환경에서 거의 10년을 복역한 후, 고향땅을 밟.. 2018. 7. 21.
아무튼, 피트니스 아무튼,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사소한 일상의 소재를 담담하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방식이 좋다. 그리고 그런 소재들로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얼마전에 3개월간의 수영 레슨이 끝나고, 이번에는 헬스를 다녀볼까 하고 고민하던 차였다. 도서관에서 발견한 이책은 아무튼, 헬스장이나 다니는게 어떠냐고 넌지시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책을 읽고, 결국 헬스장 등록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이번에는 아내도 잘 구슬려서 같이 다녀봐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다. 운동에 알러지가 있는 아내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아무튼, 이 책을 건내줄 생각이다. 이책이 나에게 헬스장을 선택하게 했듯, 아내에게도 그런식으로 말을 걸어줄 것이라 바랄 뿐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 2018. 6. 24.